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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음식

닭고기 하나도 버릴 것이 없습니다.

by 큰세상 2024. 3. 28.

 

1. 닭고기

 

닭은 하나도 버리는 것이 없습니다. 깃털, 머리, 발, 내장과 기름은 일반동물용 사료나 애완동물의 먹이를 만드는 데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 닭고기만큼 요리법이 다양한 육류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미식가이며 식품 평론가인 브리야사브랑은 닭고기에 대하여 『캔버스가 화가의 필수품인 것처럼 닭고기는 조리사에게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재료이다』라고 합니다. 

통째로 오븐에 굽거나, 양념해서 바비큐로 하거나, 구운 후 졸이고, 혹은 직접 불에 쬐어 굽는 등 다양하며 나라마다 고유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위가 오면 씨암탉을 잡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닭은 귀물로 여겨왔고 비상 접객 식품의 역할을 해 왔습니다. 

닭고기를 영어로 치킨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알을 낳기 전의 병아리를 뜻하는 말입니다. 본래 닭은 생후 6개월이면 알을 낳기 시작하기 때문에 식용으로는 그 이전의 것이 이용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어린 닭은 지방이 많고 특히 껍질이 연할 뿐 아니라 맛도 좋습니다. 닭고기는 쇠고기, 돼지고기 등 수육보다 섬유가 가늘고 연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쇠고기처럼 지방이 근육 속에 섞여 있지 않기 때문에 맛이 담백하고 소화 흡수가 잘되는 고기입니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말로 임신했을 때 닭고기를 먹으면 아이의 살결이 거칠어져 닭살이 된다든지 산모가 먹으면 젖이 귀해진다는 말이 있는데 과학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단백질과 질 좋은 지방을 많이 섭취해야 하는 임산부에게 닭은 권장할 만한 식품입니다. 닭을 푹 고아서 그 국물에 미역국을 끓이면 산후 회복 음식으로 아주 훌륭한 영양식이 됩니다. 

쇠고기보다 메치오닌을 비롯한 필수 아미노산이 더 많은 특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메치오닌의 경우, 쇠고기는 100g 중 0.43g인데 닭고기는 0.64g이며, 라이신은 쇠고기에 1.76g이 들어 있고 닭고기에는 1.95g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메치오닌은 쌀이나 식물성 식품에는 적은 것인데 간장의 기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도 메치오닌이 많은 식품을 먹게 되면 섭취하는 단백질의 양이 적어도 된다는 체단백질의 절약효과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미국 남북전쟁에서는 남군이 지고 북군이 승리했습니다. 그런데 그 승패의 한 원인이 단백질의 섭취량과 관계가 있다고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북군 병사는 육류나 우유제품을 충분히 섭취했는데 남군 병사들은 옥수수와 당밀 등 저단백질을 주로 했다고 합니다. 저단백식으로는 정신력과 체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닭의 영양가는 영계인 5개월에서 7개월까지의 것이 가장 눞고 너무 어리거나 알을 낳았던 닭이나 늙은 닭은 고기가 질기고 영양가도 떨어집니다. 닭고기는 성장 정도에 따라서는 맛의 차이가 있지만 부위에 따라서도 빛깔과 맛이 다릅니다. 가슴 부분은 살이 희고 지방이 적어 맛이 담백합니다. 다리는 살이 붉고 독특한 풍미를 지니고 있어 상품으로 칩니다. 

젊은이가 먹으면 바람난다고 일러온 날개나 닭 다리에는 콜라겐이 많아 피부의 노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여 중국에서는 숭상하기도 합니다. 한국인의 일반적인 식생활은 저단백식 특히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 부족이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더위가 심할 때는 식욕이 떨어지고 만성피로 등 이른바 여름을 타는 증세가 잘 나타납니다. 건강관리를 가장 하기 어려운 철이 삼복입니다. 사람들은 땀을 많이 흐리며 기운을 차리지 못합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기운을 못 차리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영양 섭취에 문제가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보신이라는 말이 있었고 여러 가지 음식이 추천됩니다. 삼복 중의 보신 식품으로 손꼽히는 것이 영계백숙입니다. 까다로운 요리 솜씨를 부리지 않아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또한 영계백숙입니다. 인삼과 찹쌀, 밤, 대추 등을 넣든가 마늘을 넣고 푹 곤 영계백숙은 몸을 보하는 영양 별식입니다.

닭고기무침, 닭구이, 닭국, 닭김치, 닭볶음, 닭죽, 닭조림, 닭 지짐, 닭 내장 요리 등 한국인의 일상 식생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다양한 요리들도 있습니다.

닭고기를 소비하는 이유 중 하나로는 동물 단백질을 많이 섭취함으로써 담백한 맛을 찾게 되기 때문입니다.
닭고기를 영양가 있는 방법으로 소비하려면 다른 식재료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닭고기도 다른 육류처럼 무기질과 비타민이 부족하므로 채소나 해조류 등과 곁들여 먹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올바른 식습관과 조화로운 식재료 조합을 통해 건강한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닭고기를 올바르게 소비하면서 다양한 요리를 즐겨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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